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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vs. 《서울의 봄》 | 현대사를 다룬 두 영화, 무엇이 다르게 남았나?

by 동방무무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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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연관 사진
1987 포스터

이 두 영화를 보고 나니 감정이 너무 달랐다.

둘 다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다루고 있지만,
한 영화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다른 영화는 무력감을 남긴다.

  • 《1987》은 독재 정권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싸웠는지를 보여준다.
  • 《서울의 봄》은 새로운 독재가 시작될 때, 사람들은 어떻게 당했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한 영화는 변화를 만들어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른 영화는 변화를 막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둘을 비교하면서,
왜 이렇게 다른 감정을 남기는지 깊이 생각해봤다.


1.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 – ‘변화의 시작’ vs. ‘변화의 끝’

🎬 《서울의 봄》 – 변화의 싹이 짓밟힌 순간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강하게 들었던 감정은 분노와 무력감이었다.
박정희가 죽고, 이제 좀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오히려 더 악랄한 권력이 등장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처음에는 군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지만,
결국 힘이 센 쪽이 모든 걸 가져갔다.

무장한 군인들이 거리를 장악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 시대를 살던 사람들은 얼마나 절망했을까 싶었다.
변화가 일어날 거라 기대했을 텐데,
결국 총을 든 사람이 권력을 가져가는 걸 보면서
무슨 희망이 남았을까?

🎬 《1987》 – 변화를 만들어낸 순간

반대로, 《1987》을 봤을 때는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특정 영웅이 모든 걸 해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아니, 이건 아니지 않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모여 거대한 흐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나온다.

결국 그 작은 행동들이 모여 거대한 파도를 만들었다.

✅ 핵심 차이점

  • 《서울의 봄》은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지 못한 순간을 다룬다.
  • 《1987》은 사람들이 변화를 만들어낸 순간을 다룬다.

2. 영화가 남기는 감정 – 무기력한 분노 vs. 벅찬 감동

📌 《서울의 봄》 – 폭력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화가 났다.
정확히 누구한테 화가 났다고 딱 꼬집어 말할 수도 없었다.
그저 ‘힘이 있는 자’가 모든 걸 빼앗아 가는 걸 보면서,
왜 우리는 이런 시대를 반복해야 했을까 싶었다.

📌 《1987》 – 우리가 움직이면 세상은 바뀐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묘한 희망이 남았다.
엄청나게 거대한 세력을 상대로
한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정말 미미해 보이지만,
그 작은 움직임이 쌓여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 핵심 차이점

  • 《서울의 봄》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 절망을 남긴다.
  • 《1987》은 "우리가 행동하면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남긴다.

3. 인물들의 차이 – 권력을 휘두른 자 vs. 권력에 맞선 자

🎭 《서울의 봄》 – 역사를 만든 권력자들

이 영화의 인물들은 대부분 군인들이다.
정치적 신념이 있건 없건,
결국 힘이 센 쪽이 이긴다는 걸 보여준다.

🎭 《1987》 – 역사를 만든 시민들

반면, 《1987》은
특별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주인공이 아니다.
기자, 학생, 검사가 주인공이다.
그들이 거대한 벽에 맞서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결국 시민들이 역사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핵심 차이점

  • 《서울의 봄》은 군 내부의 권력 다툼을 다룬다.
  • 《1987》은 일반 시민들이 만들어낸 변화를 다룬다.

4. 결론 – 두 영화를 보고 난 후, 무엇이 남았나?

📌 《서울의 봄》을 보고 난 후 – 무력감과 분노

이 영화를 보고 나니,
힘이 없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이때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총을 든 자들이 모든 걸 가져갔다.

📌 《1987》을 보고 난 후 – 벅찬 감정과 희망

반면, 《1987》은 나를 움직이고 싶게 만들었다.
영화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선택을 했고,
그게 모여 결국 세상을 바꿨다.

✅ 두 영화를 보고 난 후 드는 생각

  • 《서울의 봄》은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은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
  • 《1987》은 "우리도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

같은 시대를 다루지만,
한 영화는 시작된 절망,
다른 영화는 끝내 이겨낸 희망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이 두 영화를 함께 보면
한국 현대사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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