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을 보고 난 후, 머릿속에서 계속 떠오르는

질문이 있었다.

•이 영화의 진짜 ‘괴물’은 누구였을까?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라,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건 아닐까?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내린 선택은 무엇을

미할까?

이 영화는 흔한 슬래셔 영화처럼 보이지만,
진짜 공포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그 괴물을 만들어낸 인간의 어두운 본성이라는

점을 깨닫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남은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해본다.

1. 《바바리안》 기본 줄거리 – 단순한 호러가 아니다.

처음 영화가 시작할 때는,
그냥 낡은 에어비앤비에서 벌어지는 전형적인 공포

영화 같았다.

테스(조지나 캠벨) – 면접을 위해 디트로이트를

방문한 여성

키스(빌 스카스가드) – 이미 숙소에 머물고 있던

남성

AJ(저스틴 롱) – 이 집의 주인이자 할리우드 배우

테스는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지만,
이미 다른 남성이 묵고 있었다.
둘은 어쩔 수 없이 함께 머물게 되는데,
테스는 집에서 이상한 문을 발견하고 지하로

내려가게 된다.

그 순간부터,
이 영화는 우리가 예상했던 방향과 완전히 다른

길로 가기 시작한다.

2. 영화의 가장 충격적인 반전 – 진짜 공포는 ‘괴물’이 아니다.

처음에는 지하실에 갇힌 여성이 가장 큰

공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진짜 무서운 존재는 따로 있었다.

  • 지하에서 살아가는 ‘마더’
  • 그녀를 만든 진짜 악마, 프랭크

‘마더’는 괴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도 피해자였다.

오랜 시간 동안,
이 집의 과거 주인이었던 프랭크

(리처드 브레이크)
수십 년 동안 여성들을 납치해 학대하고,
그로 인해 태어난 존재가 바로 ‘마더’였다.

즉, 괴물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끔찍한 행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
이라는

점이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였다.

3. 결말 해석 – 마지막 선택이 주는 의미

스포일러 주의

마지막 장면에서,
테스는 ‘마더’에게 쫓기면서도
그녀를 완전히 괴물로 보지 않는다.

  • AJ는 마더를 희생양 삼아 도망치려 한다.
  • 테스는 마더에게 총을 겨누면서도 망설인다.
  • 마더는 마지막 순간, 테스를 다정하게 쓰다듬는다.

결국, 테스는 총을 쏘지만
그 순간의 감정은 단순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마더’를 동정했고,
이 괴물이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왔음을 이해했다.

"바바리안(Barbarian)"이라는 제목의 의미

표면적으로는 야만인(Barbarian)이라는 뜻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진짜 ‘야만적인 존재’는
지하실의 괴물이 아니라, 인간이었다.

4. 우리가 놓친 영화 속 숨겨진 의미들

① ‘마더’는 진짜 괴물이었을까?

영화 내내 무섭게 묘사되지만,
사실 그녀는 그저 태어나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존재였다.

반대로, 프랭크는 겉모습은 평범한 인간이지만
진짜 괴물 같은 짓을 저질렀다.

② AJ는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성범죄 의혹)을 반성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위기의 순간에서도 자기 살길만 찾는 전형적인 악인

었다.

③ ‘바바리안’은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괴물 영화가 아니라,
‘괴물을 만든 건 인간이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결국 우리가 정말 무서워해야 하는 건,
어둠 속에서 튀어나오는 괴물이 아니라,

그 괴물을 만들어낸 인간의 탐욕과 폭력성이라는 점이다.

5. 결론 – 바바리안이 남긴 강렬한 여운

이 영화를 보고 나서도,
그냥 "무서운 영화였다"라고만 말하기 어려웠다.
공포보다 더 강하게 남은 건 씁쓸함과 불편함이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공포 공식

에서 벗어나, 진짜로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괴물은 스스로 태어나지 않았다.
그를 만든 건, 바로 인간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테스의 눈빛이 의미하는 건,
공포가 아니라 깊은 연민이었다.

바바리안은 단순한 슬래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가 정말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존재가
정말 괴물인가, 아니면 그 괴물을 만든 사회인가 하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이 영화는 분명 성공한 작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