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라이브는 2013년 김병우 감독 작품

으로,개봉 당시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고, 비상선언은 2022년

한재림 감독의 작품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실과 맞닿은 생화학 테러를 소재로 했다.

둘 다 사회적 위기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지만,
그 감정의 결이 완전히 달랐다.

•더 테러 라이브는 폭탄 테러가 일어나는 순간,

권력과 언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비상선언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본능적

으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국가적 위기’를 다룬다는 점만으로

두 영화를 같은 범주로 묶을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남은 감정과 생각들을

하나씩 풀어보려 한다.

1. 현실적인 공포, 무엇이 더 피부에 와닿았나?

두 영화의 차이점은 위기의 형태다.

더 테러 라이브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연쇄 폭탄 테러.
폭발이 일어나는 순간은 짧지만, 그 이후 언론과

정부가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가 더 중요하게 그

려진다.

>비상선언은 비행기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생화학 테러.
공포가 한꺼번에 터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사람들이 감염되면서 서서히 무너져간다.

폭탄이 터지는 순간, 즉각적인 공포가 밀려왔던 더 테러 라이브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나던 순간의 감정은 강렬했다.
라디오 생방송 중이던 앵커 윤영화(하정우)의

귀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 나오는 비명.

하지만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 이후였다.
테러로 인해 다리가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도, 정작 정부와 언론은 그 사건을

‘컨트롤’하려고만 한다.
국민이 공포에 빠졌을 때, 그 위기를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더 소름 돋았다.

천천히 목이 조여오는 비상선언의 바이러스 공포

이 영화에서 공포스러웠던 순간은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사실이 확인된 직후였다.
밀폐된 비행기 안, 감염자가 하나둘씩 쓰러지고,
승객들은 점점 누가 감염자인지 모르게 된다.
그러다 한 명이 발작을 일으키는 순간,
공포는 이성의 영역을 넘어 ‘본능’으로

변해버린다.

폭탄 테러는 ‘한 순간’에 모든 걸 끝장내지만,
바이러스는 느리게, 하지만 확실하게 모든 걸

무너뜨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공포 속에서 얼마나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 주인공의 시점, 무엇이 더 몰입감 있었나?

더 테러 라이브 – 뉴스룸 안에 갇힌 앵커 윤영화

윤영화는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는다.
그는 마치 조종당하는 인형처럼,
테러범과 협상하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그가 ‘테러 상황을

중계하는 기자’가 아니라, 그 자체로 이 사건에

휘말린 ‘희생자’라는 사실이 점점 명확해진다.

비상선언– 비행기 안에서 생존해야 하는 승객과 승무원들

반면, 비상선언의 인물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그들은 스스로 생존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결정권자였다.

윤영화가 ‘도구’로 이용당하는 느낌이었다면,
비상선언의 승객들은 끊임없이 갈등하고,

선택해야 했다.
그들의 선택이 누군가의 목숨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보다 인간적인 드라마에 가까웠다.

주요 등장인물 정리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인물: 윤영화

배우: 하정우

설명: 테러 생중계 진행자,

전직 유명 앵커

영화: 비상선언

인물: 재혁

배우: 이병헌

설명: 딸과 함께 탑승한 승객,

전직 조종사

영화: 비상선언

인물: 인호

배우: 송강호

설명: 경찰 형사, 테러범을

추적

영화: 비상선언

인물: 국장

배우: 전도연

설명: 국토부 항공안전센터

책임자

3.결말이 남긴 감정, 무엇이 더 강했나?

더 테러 라이브는 결국 윤영화가 진실을

파헤치려는 찰나,
또 한 번의 폭발로 마무리된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방송은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남는 건 허무함과 무력감이다.
무언가를 바꿔보려 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비상선언의 마지막은 희생과 선택으로

가득하다.
기장과 승객들은 서로를 위해 결정하고,
생명을 건 조종사가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다.
절망 끝에서도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4. 결론 – 어떤 영화가 더 강렬했나?

더 테러 라이브는 영화라기 보다 라이브감이

느껴지는 뉴스같았다.

비상선언은 감염 공포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를 보여줬다.

두 영화 중 더 ‘현실적인 재난 영화’는

무엇이었을까?
개인적으로는 더 테러 라이브가 더 현실

이었다.
폭탄 테러라는 설정이 아니라,
그 테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을 법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감정적으로 몰입되었던 건

비상선언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끝까지 인간일 수

있을까?

이 두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는 뉴스에서 어떤 재난이 보도될 때마다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화면 속에서,
누가 피해자인지,
그리고 누가 이를 이용하려 하는지 말이다.

재난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더 테러 라이브는 냉정한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줬고,
비상선언은 인간이 끝까지 인간일 수

있음을 말해줬다.
두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재난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더 테러 라이브는 냉정한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줬고, 비상선언은 인간이 끝까지

인간일 수 있음을 말해줬다.
두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여전히 현재형이다.